장호왕곱창 짤라 주물럭 부산찜 양마니 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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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왕곱창 짤라 주물럭 부산찜 양마니 따구

sochic101 2024. 4.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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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내장 수육 메뉴 이름 중엔 ‘짤라’가 있다. 서울 서소문에서 곱창과 김치찌개를 파는 집인데 손님들이 “내장 좀 ‘짤라’ 달라”는 이가 많아 그대로 이름이 됐다.

 

앞선 손님이 만들어 놓은 이름이라, 꽤 좋다. 부들부들한 소 양 부위를 주로 삶아서 낸다. 김치찌개가 끓기 전에 냄비 뚜껑 위에 올려주는데 밥술을 뜨기 전 소주 한 병이 거뜬하다. 장호왕곱창 짤라 1만 원. 점심때만 판다.



주물럭도 손님들이 붙인 음식 이름이다. 예전 마포고가 정말 마포에 있을 때 그 옆에서 고깃집을 하던 마포 주물럭집 사장님의 증언이다. 고기를 바로 양념해 올려줬는데 손으로 주물렀다고 어느 한 손님이 ‘주물럭’으로 부르라고 했다는 것. 이후 주물럭은 아예 한식 고기요리 이름 중 하나가 됐다(‘즉석양념 소고기 등심구이’라고 했으면 얼마나 심심했을까). 현재 그 집은 건물을 지어 마포 토정로 쪽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 빌딩 이름도 ‘주물럭 빌딩’이다. 5만3000원.

 


을지로 부민옥에는 해물찜이 아니라 ‘부산찜’이 있다. 전쟁 직후 부산 부민동에서 올라온 부민옥이 부산에서 먹던 방식대로 만들었대서 부산찜(3만 원)이다. 미더덕, 소라, 조개, 미나리, 콩나물 등이 들었다. 매운 해물찜 특유의 전형적 맛이 아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하다. 방아(배초향)를 슬쩍 넣었다. 그래야 완벽한 ‘부산찜’이 된다.



마포의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에는 메뉴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양마니’(양 많이 달라는 뜻)가 있고, 돈의동 영춘옥과 종로 청진옥엔 ‘따구’가 있다. 한때 사라졌다 다시 생겨난 청진옥 따구국은 2만8000원. 메뉴 이름을 ‘뼈다귀’로 바꿨지만 여전히 단골들은 ‘따구’라 부르는 영춘옥 따구는 3만2000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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