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 백반 = 천일식당. 남도 떡갈비로 이름난 집이다. 해남읍에서만 쭉 근 100년째 영업했다. 개업 연도가 1924년이다. 소갈비에서 살만 발라내 자르고 다진다. 씹는 맛이 살도록 칼로만 다진다.
여기다 특제 육수와 간장, 설탕, 참기름을 섞은 양념에 재웠다 뭉쳐 숯불 석쇠에 올려 구워낸다. 달콤 짭조름한 양념도 좋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이 기다렸다 폭발한다. 3만2000원. 해남군 해남읍 읍내길 20-8.
◇난자완스 = 진미. 신라호텔 중식당 출신 셰프가 조그마한 가게를 차렸다. 금세 입소문이 나 어찌들 알고 찾아온다. 식사 메뉴가 많지만 난자완스가 특별한 맛을 낸다.
일일이 다진 고기가 육즙을 머금고 부드럽게 뭉쳐 있다. 고기와 소스에는 과일과 채소, 양념 등이 듬뿍 담겨 금방 기름 솥에서 빠져나온 부드러운 고기 맛을 한껏 북돋운다. 1만9500원. 고양시 덕양구 동송로 33 2층 78호.
◇햄버그스테이크 = 관훈맨션. 이름처럼 레트로 스타일 경양식집. 정식을 파는데 돈가스와 함께 육즙을 잔뜩 머금은 햄버그를 곁들여 내온다. 이른바 ‘함박’이다.
저민 고기가 얼기설기 뭉쳐 있어 굳이 나이프를 쓰지 않아도 한 덩어리가 뚝딱이다. 소스는 겉에 얹었지만 고깃덩어리 속이 더욱 흥건하다. 진한 풍미를 품은 육수가 실밥 같은 살점 사이마다 스몄다. 당연히 수제다. 1만9500원. 서울 종로구 인사동8길 6-3.
◇미트볼 = 이케아. 정통 스웨디시 미트볼을 먹고 싶다면 여느 레스토랑보단 이곳이 낫다. 푸드코트지만 미트볼 종가의 자부심이 서렸다. 작지만 제법 단단하고 꼬들꼬들하다.
씹는 맛이 좋단 얘기. 소스와 완두콩을 곁들여 한 알씩 집어 먹다 보면 벌써 배도 부르다. 취향에 맞춰 플랜트볼과 베지볼도 고를 수 있다. 최근 출시한 생크림 빵 셈라(semla)도 인기몰이 중이다. 8900원(12개).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 420.
◇떡갈비탕 = 명신식당. 갈비탕인데 떡갈비로 끓인다. 손이 많이 가지만 식감이 좋고 편해 목포 시민들이 보양식으로 많이들 찾는다. 갈비뼈로 육수를 내고 살은 잘 다졌다가 뼈에 붙여 다시 국그릇에 들어간다.
살짝 양념이 된 떡갈비는 그냥 뼈째 건져 먹어도, 흩트려서 고깃가루를 밥과 함께 퍼먹어도 좋다. 당연히 국물은 진국이다. 밥만 말아 파무침을 얹어 먹어도 숟가락이 쉴 틈 없다. 1만4000원. 목포시 영산로40번길 10.
◇떡갈비 정식 = 대나무통밥. 커다란 식당에서 단체나 커플의 밥을 제대로 내는 집이다. 넓적하게 빚어낸 떡갈비와 함께 한 상에 깔아주는 반찬이야 어디든 찾아볼 수 있지만 이 집은 상차림 면면이 좋다.
즉석에서 끓여주는 국을 먹고 나면 찌개를 낸다. 터지는 육즙도, 씹는 맛도 좋은 떡갈비 맛이야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2만2000원(대나무통 1000원 추가). 대전 서구 대덕대로 370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