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 마복림 떡볶이. 예전 고추장 CF의 “며느리도 몰라” 그 집이다. 이젠 며느리도 아는가 보다. 달지 않고 구수한 고추장 육수에 매끈한 떡볶이와 어묵 등을 넣고 달달 끓여 먹는 즉석떡볶이집이다.
키 작은 밀떡이라 더욱 매끈하게 넘어간다. 오래 끓일수록 양념이 배어 더 맛있다. 명실상부한 떡볶이 원조집이다. 서울 중구 다산로35길 5. 1만5000원(2인 세트).
◇국수 = 진우네 집국수. 담양 관방제림 옆 국수거리에 있는 집이다. 대표는 역시 멸치국물국수. 멸치로 우려 낸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우동 가락의 절반 정도 되는 굵은 면을 쓴다.
한 젓가락 집어넣으면 입안에 가득 찬다. 고명으론 고춧가루와 대파만 얹었는데도 허전함이 없다. 삶은 계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담양 담양읍 객사3길 32. 4000원.
◇칼국수 = 무교동 참복집. 복어요리를 하는 집인데 점심 메뉴로 저렴한 복칼국수를 판다. 복어와 미나리를 넣고 시원하게 끓여 낸 육수에 매끈하고 쫄깃한 칼국수를 말아 낸다.
시원한 복맑은탕에 국수를 넣어 먹는 셈이다. 직접 반죽하고 밀고 썰어 낸 면발이라 식사 마지막까지 심이 살아 있다. 해장이나 식사로 모두 좋다. 서울 중구 을지로3길 28 1층. 1만5000원.
◇파스타 = 창주랜드. 골뱅이에 소면 사리를 넣어 비벼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이탈리안 퀴진을 하는 아이디어 좋은 셰프와 만나 ‘골뱅이 파스타’가 탄생했다.
경질 듀럼 밀의 파스타면과 골뱅이를 올리브오일에 볶아 냈다. 봉골레도, 알리오 올리오도 아니다. 그냥 창주랜드식 파스타다. 군고구마 통에 굽는 바비큐도 유명하다. 서울 용산구 이촌로29길 21-14. 1만5000원.
◇밀막국수 = 고바우식당. 50년 넘도록 평창군 진부읍을 지켜 온 노포.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가 압권이다. 생 밀면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주 좋다.
비빔장도 맵거나 달지 않고 고소함이 감돈다. 싱싱한 푸성귀를 쓱쓱 비벼 먹으면 더위에 지친 입맛이 살아난다. 지역민들이 메밀면도 마다하고 즐겨 찾는 막국숫집이다. 평창군 진부면 청송로 90-17. 8000원.
◇우동 = 고려당. 익산의 유명한 분식 노포인데 쫄면우동을 판다. 쫄면으로 말아낸 우동이다. 시원한 멸치와 디포리(밴댕이) 국물에 탱글탱글한 쫄면이 들었다.
달걀도 풀고 김가루를 얹은 것이 중국과 한국식이 혼합됐다. 국물만큼이나 씹는 맛도 일품이다. 값도 저렴하다. 척 보기에도 튼실한 만두와 찐빵도 명물인데 점심시간쯤이면 떨어진다. 익산시 중앙로 52. 5000원.
◇밀면 = 춘하추동. 냉면에 대항하는 부산 사람들의 솔 푸드가 밀면이다. 살얼음 낀 육수에 밀가루 면을 말고 그 위에 화끈한 양념을 얹어 낸다.
특유의 매끈한 식감도 좋고 달콤하면서도 매운 양념이 입맛을 살려 낸다. 기계로 제면한 밀면은 메밀면보다 매끄러워 쪼르륵 빨아 대는 특유의 쾌감이 있다. 한약재 맛이 감도는 국물 역시 진하고 담백하다. 만두도 시켜야 한다. 부산 동구 중앙대로 225. 밀면(소) 5500원.
◇짬뽕 = 불간짬뽕. 이름이 낯설지만 매운맛을 의미하는 ‘불’과 ‘간짬뽕’의 조합이다. 간(乾)짜장처럼 즉석에서 볶아 내는 짬뽕이라 국물이 거의 없다.
주문하면 만들기 시작하는데 양파와 고추기름, 돼지고기 육사(肉絲)를 해산물과 함께 달달 볶아 낸다. 늘 문전성시지만 미리 주문하고 제시간에 맞춰 가면 바로 먹을 수 있다. 파주시 가람로51번길 16-24.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