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횟집 =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에는 미더덕 전문 식당이 많다. 이 중 ‘이층횟집’은 요즘 미더덕 회를 팔고 연중 미더덕 덮밥을 차려 내는 집이다.
생미더덕 양념 젓갈을 밥 위에 얹고 김가루, 참기름과 함께 쓱쓱 비벼 먹는다. 강력한 미더덕의 풍미가 밥에 스며들어 좀 더 잔잔히 향을 느낄 수 있다. 배추 된장국도 시원하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미더덕로 345-1. 미더덕 덮밥 1만2000원.
◇인해 = 부산 서면에서 제철 식재료를 차려 내는 곳이다. 겨울에는 호래기 회를 팔고 봄에는 미더덕 회를 차린다. 서울까지 거의 올라오지 않을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보기 드문 메뉴다.
제철 미더덕을 먹기 좋게 반쯤 벗겨 내 차리는 회에는 손톱만 한 바다가 들었다. 개나리처럼 봄에 샛노란 망울을 틔운 미더덕이 앞니와 만나면 툭 터지며 싱그러운 바다 향을 퍼뜨린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35. 3만 원.
◇충무집 = 통영향토음식점이라 멍게 비빔밥이 늘 있다. 직접 담근 멍게젓으로 사철 비빔밥을 차려 낸다. 향긋한 멍게비빔밥은 짭조름하면서도 쌉쌀한 그 특유의 풍미 때문에 찾아 먹게 된다.
꼬시래기, 톳, 미역 등 바다 내음 가득한 해조류 반찬도 일품이다. 요즘은 현지 정통 가정식 도다리쑥국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상차림만 봐도 봄 바다가 한가득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3길 30-14. 2만7000원(도다리쑥국 포함).
◇쿠마 = 제철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로 맡김(오마카세) 메뉴를 내는 일식집이다. 참치회나 방어, 민어, 황복 등을 때맞춰 차린다. 생선회와 해산물을 ‘배가 터지도록’ 차려 내 ‘용왕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오너셰프가 새벽마다 노량진에서 제철 해산물을 가져온다.
미더덕이나 멍게도 그중 하나. 셰프의 식견이 높아 맛이 좋고 회전이 좋아 재료가 싱싱하다. 늘 만석이라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그날 무엇이 준비돼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7 충무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