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진족 = 오향족발. 정통 방식으로 오향 약재 소스에 잘 삶아낸 족발 대표메뉴다. 껍데기째 한입 크기로 썰어놓은 살점을 수북이 깔아놨다. 보기에도 튼실한 육젓과 함께 집어 먹으면 된다.
존득한 고기가 붙은 뼈를 발라 먹는 재미도 있다. 수많은 식당이 명멸하는 홍대 앞에서 10여 년째 족발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27 1층. 2만9000∼3만4000원.
◇라도스트 = 콜레뇨. 체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콜레뇨를 역시 귀한 체코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콜레뇨는 발목을 통째로 구워내 썰어 먹는 요리인데 삶아낸 우리 족발과는 달리 햄처럼 훈연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껍질 부위가 가장 맛있는데 바삭함을 즐길 수 있는 덕이다.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2길 17. 4만2000원(코젤다크 4잔 포함).
◇괴흐엉관 = 족발국수. 이름도 어렵다. 베트남인이 직접 운영하는 쌀국수집이다. 후띠우(가느다란 국수)를 파는 것을 보면 남부식이다.
족발쌀국수와 소고기쌀국수 외에도 공심채볶음, 검스언느엉(돼지고기덮밥) 등 다양한 현지식 메뉴가 있다. 파주시 금정24길 16-9. 족발쌀국수 7000원.
◇황금족발 = 이름하여 ‘목포족발’로 소문난 집. 한돈 앞발과 뒷발을 쓰고 깔끔하게 삶아 저며낸 족발이 쫄깃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먹밥과 순두부 등 다양한 곁들임을 제공해 푸짐한 족발 한상차림을 펼친다.
상호처럼 금가루를 뿌려주며 삼 한 뿌리를 고명으로 얹어 내는 비주얼이 좋다. 직화양념족발과 불족발, 보쌈과 함께 묶은 세트도 있어 모임이나 회식에 좋은 곳이다. 목포 하당남부로 80. 3만2000원.
◇권씨네족발 = 다양한 족발과 보쌈. 미향으로 소문난 전주에서도 소문난 족발 맛집이다. 국내산 생족을 손질해 특제 간장에 부들부들하게 삶아 특유의 야들한 식감을 최대한 끌어냈다.
곁들인 가정식 깻잎지가 포인트. 족발을 싸먹으면 그리도 궁합이 좋다. 주문과 배달로도 딱이다. 전주 완산구 서곡2길 5 권씨네족발 서곡점. 앞다리 4만2000원. 파티메뉴 6만5000원부터.
◇지구대표족발 = 불족발, 냉채족발 등 다양한 족발 메뉴를 갖춘 전문점이다. 족발도 앞발과 뒷발을 선택할 수 있다. 양도 뒷발 반을 주는 1인 족발부터 특대 사이즈까지 고를 수 있어 좋다.
짭조름하고 달콤한 양념에 삶아내 족발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알싸한 수삼 한 뿌리를 올려준다. 고추튀김만두와 시원한 밀면 등도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곁들임 메뉴다. 천안 서북구 불당8길 3 1층. 2만1000원부터.
◇자매국수 = 아강발. 제주도 아강발은 어린 돼지의 것이 아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돼지족발이 손목부터 손등까지고, 아강발은 손가락 부위다. 작고 살점은 별로 없지만 대신 그만큼 부드럽다.
마디 사이 오돌뼈를 뜯는 재미가 있다. 오랜 시간 고기국수와 멜(멸치)국수로 유명했던 집인데 최근 공항 부근으로 옮겼다. 제주 탑동로11길 6. 2만 원, 절반 1만1000원.
◇대문점 = 오향족발. 정통 중국식 오향에 삶아낸다. 차가운 상태로 제공하며 젤라틴을 굳힌 오향 양념을 깍두기 모양으로 내주면 고기에 얹어 입에 넣고 녹여 먹는다.
족발 자체만으로는 뻑뻑해 보이지만, 씹자면 체온에 양념이 녹아들며 비로소 부드럽게 미각을 자극한다. 만둣집으로 소문난 노포 중식당으로 영등포에서 50년 이상 자리를 지켜왔다.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10길 30. 2만7000원.
◇장군족발 보쌈 = 족발과 보쌈. 시청 뒤 무교동 노포에서 족발로 아성을 구축한 곳이다. 깨끗이 손질한 앞다리 족발을 잡내 하나 없이 존득하게 삶아내는 기술이 압권이다.
발그레한 껍질은 탱글탱글하고 보드라운 속살은 입안에서 눈 녹듯 사라진다. 회식의 명소답게 보쌈과 달콤한 김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도 있다. 서울 중구 무교로 16. 3만8000원.
◇모래내닭내장&닭발 = 닭발. 항상 커다란 철판에 닭발을 산처럼 쌓아 끓이고 있다. 매콤해 보이지만 ‘불닭발’ 수준은 아니다. 거친 매운맛을 배제하고 달달한 뒷맛으로 매조지는 깔끔한 양념이다.
양념을 듬뿍 품은 존득한 닭발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허파 등 허드레 부위만 맛있게 요리해 파는 모래내시장의 오랜 노포로 소문나 멀리서도 찾아온다.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 28-5. 8000원.